경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감시초소(GP) 철수 관련 감사 과정에서 군사기밀 유출 혐의가 드러나 고발된 최재해 전 감사원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일 오전 11시쯤부터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최 전 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총 7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감사원 TF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와 GP 철수 감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절차를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공개된 정황을 확인했다.
두 감사 모두에서 '군사 Ⅱ급 비밀'에 해당하는 자료가 비공식적으로 배포되거나 언론에 유출된 사례가 확인됐다는 게 감사원 TF의 설명이다.
감사원 TF에 따르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과정에서 감사원은 보안 심사 없이 '수사 요청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감사위원회가 '감사 결과 비공개'를 결정한 뒤에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취임 이후 성향이 다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강행하거나 대기발령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준 의혹도 받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