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제명, 잠재적 경쟁자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

입력 2026-02-03 11:10
수정 2026-02-03 11:1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을 두고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방식으로는 진정한 보수 통합을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대표가 과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비슷한 선택을 하고 있다며, 결국 유사한 결과를 맞게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1, 2당 대표를 해본 극소수만 느끼는 정서가 있다"며 "대표가 되는 순간 '다음 대권은 당신'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세뇌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황교안 전 대표도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일하며 황 전 대표가 유승민을 주저앉히기 위해 썼던 전략을 거의 다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은 분명했다. 유승민만 빼고 공천을 다 주는 방식"이라며 "지금 상황에 대입하면 저를 제외하고 천하람, 이주영 의원에게만 공천을 주는 그림과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그 전략은 효율적이었지만 결국 보수의 의미 있는 자원을 배척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밖으로는 통합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통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장 대표가 황 전 대표와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같은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미 겪은 일을 다시 보게 되니 저항하거나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유승민과 정치를 한 세월이 얼마인데 이런 상황을 알면서 통합에 들어가겠느냐"며 "장 대표가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보수 통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