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업이 왜 거기서 나와?…'두쫀쿠' 열풍이 회사 살렸다

입력 2026-02-03 09:55
수정 2026-02-03 10:35

상장기업 요건을 유지하기 위해 2024년 베이커리(포베이커)를 인수한 백신개발 기업 셀리드가 최근 ‘두쫀쿠’ 유행으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셀리드는 이커머스 사업부문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셀리드는 두쫀쿠의 주요 원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면, 마시멜로 등을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수급이 어려운 와중에도 이태리의 Sipral사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1차 예약 판매분은 단기간에 전량 완판되어 배송을 완료하였고 2차 예약 판매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셀리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두쫀쿠를 판매하는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대용량 제품의 주문이 많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 위한 소량 제품의 주문도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회사 전체 월간 매출액이 작년 월평균 매출액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고 했다.

셀리드는 이러한 매출 급증으로 인해 이커머스사업부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중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해 회사의 재무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 사업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주력 사업인 항암치료제 및 코로나 백신의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완제품 출시까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두쫀쿠 열풍이 언젠가는 잦아들겠지만 유사한 새로운 제품이 그 유행을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그러한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원재료 수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매출 급증으로 인해 당사 브랜드인 ‘고메온’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제품의 매출 신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리드는 주력 사업인 백신 개발 부문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코로나 예방백신인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결과를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LP.8.1 코로나 변이 대응 백신’의 국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처에 제출해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로부터 임상 비용을 지원받고 있는 ‘두경부편평상피세포암 치료제 BVAC-E6E7’의 임상 1상을 위한 첫 환자 투여도 1분기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