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가득 넣으면 1000km"…아빠들 난리 난 '괴물 SUV' 정체

입력 2026-02-03 09:52
수정 2026-02-03 10:27

현대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1회 주유에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2세대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 대수는 21만1215대다. 2018년 11월 팰리세이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전년(2024년) 16만5745대 대비 27.4% 증가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수출 대수는 연 10만 대를 넘어섰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본격 수출이 지난해 5월 북미 시장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신형 팰리세이드에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쓰는 데 일조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8034대, 가솔린 모델은 7만3574대가 팔리면서 총 10만1608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에서도 인기다. 미국에서는 불과 4개월 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전통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요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가 폐지돼 충전 부담에서 벗어나면서도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가솔린을 앞질렀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3만8112대)가 가솔린(2만1394대) 대비 1만7000대 가까이 더 많았다.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에는 모터가 2개 장착됐다. 현대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비교해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뿐 아니라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를 더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향상하고 부드러운 변속감과 함께 소음 및 진동 저감 효과도 실현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WD 7·9인승 18인치 휠 기준 최대 1L당 복합연비가 14.1㎞에 달한다.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이다. 현대차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약 19%, 9% 높다"고 설명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과 전고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 15㎜ 늘어났다. 또 전방 틸팅 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가 함께 적용됐다. 또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팰리세이드는 ‘2026 북미 올해의 ’에서 270점을 획득하며 2위 닛산 리프(135점)와 3위 루시드 그래비티(85점)를 큰 폭으로 제치고 유틸리티 부문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미디어에서도 팰리세이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악시오스의 교통 전문기자 조앤 뮬러는 "팰리세이드는 4만달러(약 570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가치와 기술, 효율성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에디터 존 빈센트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해당 차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SUV"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