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임동현군이 후배들을 위해 특강의 연사로 나서 공부법을 공개했다.
3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임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입시학원에서 진행된 '예비 고1 휘문고 내신 설명회'에서 휘문고 출신 서울대 진학 선배로 참여했다.
임군은 이날 특강에서 '후회 없는 휘문 생활'이라는 강의 자료를 직접 만들어 선보였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탁월한 성적을 유지하며 한때 "의대에 가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얻었던 임군은 "내신 시험마다 대략 2000문제씩 푼 연습량이 수학적 체력을 향상시켰다"면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대비하는 공부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6월 모의고사나 9월 모의고사에서 반복 출제되는 사고력 문제의 풀이법을 스스로 연구하는 것을 추천했다. 임군은 "처음에는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반복 연습을 하고 나면 수월해진다"면서 "복합적인 개념이 섞인 킬러 문제는 즉각 유형화할 수 있고 문제 풀이가 떠오르도록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부에 집중하는 생활습관을 위해 3년간 스마트폰, 게임과의 완전한 단절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면서 "집중력과 몰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험을 마치고 난 날, 3년 만에 맛보는 (스마트폰과 게임 등의) 즐거움도 꽤 괜찮았다"고 말하면서 고등학교 3년간 스마트폰과 게임이 없는 학교생활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능 국어를 위한 팁으로 임군은 '정확한 지문 이해 능력과 기출 다(多)회독'을 전했다. 더불어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한편 좋지 않은 문제들의 논리가 뇌에 익숙해지는 단점을 경계해야 한다"며 "잘못된 사고 습관이 반복 오답을 만들어 내거나 나의 주관적 생각 개입이 오답을 유발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오답 노트를 일기처럼 작성할 것을 추천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휘문고 내신과의 전쟁은 결코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쏟아지는 수행(수행평가)과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을 챙기며 최종 목표인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내신과 수능을 모두 끝까지 잡고 가라고 했다.
임군은 수재들이 많은 대치동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그의 페이스북에 "요즘 이부진 사장의 아들이 '난리'다"며 "임모 군이 올해 수능을 1개 틀렸다"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2026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높아 전체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으로 총 5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이 어려워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의 장남 임군은 2007년생으로 경기초를 졸업하고 휘문중, 휘문고에 진학했다. 임군은 중학교에 입학할 때인 2018년 주소지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긴 바 있다. 임군의 교육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학업을 마친 후 이 사장은 다시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가 모여 사는 이태원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임군이 서울대 신입생이 되면서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후배가 됐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