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지휘자] 클래식의 대중화 맨앞에 선 지휘자

입력 2026-02-02 17:13
수정 2026-02-03 01:40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디지털 콘서트홀’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연 영상을 전 세계에 송출한다. 고전 음악의 정수를 지키는 세계 정상급 악단이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꾸린 데는 개혁에 적극적이던 사이먼 래틀(사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래틀은 1955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1974년 영국에서 열린 존 플레이어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전통적인 레퍼토리를 탐구하면서 악단의 체질을 바꿀 줄 알았다. 1980년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단원의 60%를 물갈이했다.

2002~2018년엔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약했다.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대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클래식 음악 보급에 힘썼다. 2009년 이 악단이 모든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인 디지털 콘서트홀을 내놨을 때도 그가 함께했다. 2023년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래틀이 올 11월 이 악단과 내한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