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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1위인 BYD의 지난달 차량 판매량이 전달 대비 반 토막 났다. 중국 정부가 구매 보조금을 축소한 영향이 크다. 중국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격화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YD는 올해 1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총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작년 12월(42만398대)과 비교하면 50.0%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1% 줄었다.
BYD는 실적 회복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장거리 배터리를 장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그러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역시 1월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다. 순수 전기차(BEV)보다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전체 판매 급감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중국 내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커진 내수 압박을 일부 완화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는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130만 대로 설정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1월 경영진이 언급한 최대 160만 대 목표보다는 낮아졌다.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올해 헝가리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브라질과 태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에도 조립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보급형 차량에 집중해온 BYD와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올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BYD 주가는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89.50홍콩달러에 거래되며 지난해 고점이었던 3월 1일(130.93홍콩달러) 대비 약 11개월 만에 31.6% 하락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