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오는 8일 총선에서 300석 이상 확보하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3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인터넷 조사 등을 토대로 선거전 중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단독으로 중의원(하원·465석) 과반 의석(233석)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연립 일본유신회와 함께 연정 의석 300석 이상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민당은 종전 198석에서 292석 전후까지 의석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유신회는 32석 안팎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중의원 전체 의석 중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여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여당이 중의원 3분의 2 이상 의석을 얻으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손을 잡고 만든 신당 ‘중도개혁연합’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도개혁연합 예상 의석은 74석 전후로 분석됐다. 종전 의석(167석)의 절반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민당이 압승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 재정 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31일 선거 유세 중 엔저를 옹호하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5엔대 중반까지 상승(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0%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1일까지 유권자 1048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63.6%로 1주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