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피혁 강자' 디케이앤디 "휴머노이드 로봇 소재 개발"

입력 2026-02-02 16:42
수정 2026-02-02 16:43
“가죽 시장 호황으로 베트남·방글라데시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자체 모자 브랜드 ‘넥스트캡’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겁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디케이앤디의 최민석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합성피혁과 부직포 등 기능성 소재를 생산·판매한다.

언더아머, 나이키, 아디다스 등 뿐 아니라 현대차, 벤츠, 벤틀리, 테슬라 같은 자동화 회사도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헤드셋, 차량용 시트, 농구공, 골프 장갑, 가방, 신발 등을 공급한다. 보스, 소니, 세라젬, 파나소닉, 컬럼비아 등에도 납품한다. 최 대표는 “신발과 의류용 소재를 시작으로 모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원사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한 뒤 베트남, 방글라데시,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을 늘렸다”며 “베트남 2공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선 신발 부직포와 산업 자재를 주로 생산하는데 1공장을 포함한 베트남 연간 생산능력은 2200만달러(약 320억원) 수준이다.

디케이앤디는 자체 브랜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방글라데시 2공장에서 자체 모자 브랜드인 넥스트캡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견본실에 200명을 배치하고 직접 디자인한 자체 상품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 사무소를 통해 월마트에 입점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합성피혁 기반의 스마트 소재를 국내 로봇 기업과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다”며 “인간의 피부와 유사한 합성피혁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가사도우미 로봇, 로봇개에 옷을 입혀 친근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K뷰티 수출이 지난해 11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성장세”라며 “실적을 확 개선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회사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스크팩 신소재 개발이나 헤어케어, 바디케어 분야에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