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누구야"…돌고 돌아 다시 만난 미란다·앤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입력 2026-02-02 15:13
수정 2026-02-02 15:14
2006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 26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첫 예고편에 이어 '영원한 아이콘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포스터를 통해 전작의 인물들이 다시 모인 모습을 드러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첫 티저 예고편은 24시간 만에 1억 815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화 예고편에 올랐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를 중심으로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나이젤'(스탠리 투치)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모인 네 인물이 각기 다른 위치에서 풍기는 깊이 있는 분위기를 담아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를 겪은 이들이 다시 한 무대로 돌아오며 영화의 중심축이 될 복잡한 서사를 암시한다.

티저 예고편은 "'런웨이'는 단순한 잡지가 아닙니다. 우리를 다시 이어주는 굽은 길이죠"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이내 분주한 사무실 속, 낯익은 인사와 함께 '앤드리아'가 등장하고, '나이젤'은 익숙한 미소로 "이런, 누가 왔는지 봐"라며 반긴다. 하지만 '미란다'는 "미안, 누구지? 얘 알아?"라며 전혀 기억에 없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여전히 날카롭고 냉소적인 미란다의 태도는 보는 이들에게 과거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한편 '에밀리' 역시 다시 만난 두 인물과 마주하게 된다. '앤드리아'를 향해 "눈썹은 여전하네"라는 말을 건네며 과거의 기억을 환기시키고, '미란다'는 "쟤도 아는 애야?"라며 거리를 둔다. '앤드리아'가 '런웨이'의 신임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사실이 밝혀지자 '에밀리'는 놀라고, '미란다'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의미심장한 기대를 내비친다.


티저 전반을 통해 드러난 캐릭터들의 미묘한 변화와 관계의 재정립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새 서사를 암시한다. 특히 ‘미란다?앤드리아?에밀리’의 삼각 구도는 다시 한 번 긴장감 넘치는 패션계의 전장을 예고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엘린 브로쉬 멕켄나가 각본을, 카렌 로젠펠트가 제작을 맡는다.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원작의 모든 핵심 인물이 그대로 돌아오며,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전작 완전체 복귀로 화제를 모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