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준법감시위 4기 출범…이찬희 위원장 연임

입력 2026-02-02 13:32
수정 2026-02-02 16:44

삼성그룹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준법감사위원회 4기가 이찬희 위원장을 필두로 오는 5일 출범한다. 준감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 첫 과반 노조 탄생 등 산적한 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준감위 7개 관계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는 지난달 말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위원장의 연임, 신규 위원 선임, 권익환·한승환·홍은주 위원 연임안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재연임으로 2022년 2월 2기 준감위 위원장을 시작으로 4기까지 총 6년간 준감위를 이끌게 됐다. 그는 지난달에도 회사 측 요청이 있을 경우 연임을 수락할 뜻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신규 위원에는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경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 경영혁신 전문가인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김 회장은 2011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2020년 여가부 차관을 지냈다. 이 교수는 2015년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을 한데 이어 한화손해보험, 롯데푸드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여기에 권익환 위원, 한승환 위원, 홍은주 위원, 원숙연 위원까지 4기 준감위는 총 7명 위원으로 구성된다. 4기 준감위 임기는 오는 5일부터 2028년 2월 4일까지 2년이다.

4기 준감위부터는 관계사에 삼성 E&A도 새롭게 추가됐다. 준감위는 기존 7개사에서 8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산업계에선 준감위 역할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정례회의에 앞서 “2월에 준감위 내용과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2기에선 삼성 지배구조 개편, ESG 경영강화, 3기에선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추진, 지배구조 개선 등 준법 경영 강화에 주력했다. 4기의 최대 현안은 삼성전자의 과반 노조 탄생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세를 확보함에 따라 준감위의 감시 영역도 노사 관계까지 넓어지게 됐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도 주요 핵심 사안이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준감위는 그간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