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신약으로 돈 버는 바이오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 상업화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연구개발(R&D) 비용 집행에도 흑자 구조를 달성해 신약으로 번 돈을 새로운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연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9.8%,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3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 성공 등으로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기술이전 마일스톤을 수령한 게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
자큐보는 2024년 10월 출시한 뒤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출시 첫달 5억원이었던 자큐보 처방 매출은 지난해 12월 66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상업화로 확보한 수익을 후속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신약 허가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후속 연구개발 재원으로 연결하는 ‘길리어드 식 신약 R&D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구현되는 것이다.
선순환 구조를 토대로 차세대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합성 치사 이중 표적 항암제 네수파립은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 총 4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네수파립은 암종에 상관없이 여러 암 치료에 쓰는 범용 항암제(판튜머)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출시 첫해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자큐보의 후기임상, CMC, 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신약인 네수파립을 4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시키는 의미있는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는 국내외 주요 학회를 통해 네수파립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감으로써 네수파립의 가치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