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조짐, AI로 잡아낸다…'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가동

입력 2026-02-02 12:00
수정 2026-02-02 12:02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초동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의 '사이버 이상거래 탐지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오는 3일 가동된다.

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게시판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유튜브 등 사이버 공간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선매수한 종목을 추천해 주가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불공정거래를 조기 적발하기 위해선 이런 사이버 정보를 분석해 신속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거래소는 사이버상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AI 탑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9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거래소가 합동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방안'에 따른 조치다.

새 AI 시스템은 과거 이상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종목들의 온라인 게시글, 스팸문자 신고내역, 유튜브 영상 등과 주가상승 데이터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학습·분석해 개발됐다.

AI는 학습을 통해 생성한 객관적 판단 지표를 기준으로 사이버 정보 동향을 감시하면서 상장종목들을 스코어링해 점수가 높은 종목을 자동 탐지한다. 담당자는 AI가 탐지한 종목을 참고해, 해당 종목과 관련한 이상거래를 점검하고 필요 시엔 정밀한 분석 절차를 진행하는 식이다.

시스템 가동 땐 보다 다양한 사이버 정보를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분석해 이상거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 모델의 판단 지표에 따라 위험 종목군을 효율적으로 추려내고, 자동 탐지 기능으로 초기 분석기간을 크게 줄일 거란 예상이다.

금융위는 "AI 시스템을 통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기 적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향후에도 AI 기술과 사이버 정보의 활용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