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1년새 6억원 오른 본인 분당 아파트 먼저 팔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이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 새 무려 6억 원이나 올랐다”며 “인천 국회의원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다. 이미 4년째 실거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4년 이상 실거주를 못할 것 같다”며 “대통령 논리대로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팔아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 지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까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관세 협상을 갖던 산업부 장관은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오해를 풀었다는데 미국은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통부터 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 하고 있다”며 ”트럼프에게 뺨 맞고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하고 있다. 25% 관세가 현실이 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는 약속을 어긴 사람의 전화를 받지 않습는다”며 “국민 지갑에는 25% 관세 폭탄이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모들 뒤에 숨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라. 대통령은 책임지는 자리이고, 외교는 쇼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적었다.
장동혁 대표는 캄보디아 범죄조직 사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중국어로 따졌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캄보디아로 패가망신 운운한 것도 대상부터 틀렸다”며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흑사회 삼합회 등 중국계 범죄 조직이 들어가 저지른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따지려면 중국어로 중국에 따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이다. 말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요즘 집값이 안잡혀서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요즘 호통정치학, 호통경제학, 호통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며 “야당한테 화내고 언론한테 화내고 국민한테도 화를 낸다”고 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주말 이틀간(1월 31일~2월 1일)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4건이나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의지와 수단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정부 정책에 맞서 손해보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감세혜택 누리며 다주택을 해소하라”고 했다. 또 전날에는 “몇몇의 불로소득 돈벌이를 무제한 보호하려고 나라를 망치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감한 부동산 문제를 즉흥적인 SNS로 다루는 모습은 시장을 향한 협박”이라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규제 개혁을 통한 민간 공급 확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가로막는 과도한 대출 규제 완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대규/정상원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