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밤 폭풍 SNS '강경발언'…국민의힘 "트럼프 흉내 위험"

입력 2026-02-02 10:04
수정 2026-02-02 10:05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망국적 부동산투기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하시면 어떨까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에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민의힘 논평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를 보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주말 동안 엑스에 연이어 부동산 정책 관련 글을 올린 이 대통령을 향해 "자극적인 구호로 여론을 흔드는 태도는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연일 엑스에 현 정부의 다주택 규제 등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망국적 투기를 편드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도 '10억 벌면 8억 토해내라 날벼락…혼돈의 시장, 다주택자 규제 10가지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언론이라면서 왜 이렇게까지 망국적 투기를 편드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구자룡 변호사는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국무위원 1/3이 다주택자다. 그들에게 먼저 집 팔고 주식 사라고 해봐라"라고 꼬집었다.

신경민 전 의원은 "SNS에 부동산 정책 밝히는 게 트럼프 흉내를 내는 것 같은데 위험하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격정적 감정적 즉흥적으로 하고 있는데 정책 최고 책임자가 트럼프 흉내 내는 건 위험한 일이다"라며 "부동산 문제는 중요하기도 하고 정부만 혼자 컨트롤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말장난할 시간 있으면 회의하고 심사숙고하고 자료 검토하는 게 맞다"라면서 "새벽이나 늦은 밤에 격정적으로 SNS 하는 건 대통령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덕목 중 하나다. 대통령이 이러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김금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감수성이 높아져 그 시간에 SNS를 하면 안 된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3차례나 부동산정책 내놓고 있지만 실패하고 있고 국민들이 피해 보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 가르치려 들 것 아니라 국민 위하는 정책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이다. (SNS는) 국민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고 이성적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만 세 차례 연쇄 SNS 메시지를 올렸는데, 투기성 다주택을 겨냥해 '망국적 부동산'으로 지칭했다.

그는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정상화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비판 논평에 심야 반박 게시글을 통해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제대로 못 알아듣는 분들이 있다"며 한껏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계곡 정비, 주가 5천 달성보다 더 어렵지도 않고 훨씬 더 중요한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