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개봉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배우로 잘 알려진 미국 배우 클레어 데인즈(46)가 40대 중반에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던 당시 심경에 대해 토로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 매체 피플에 따르면 데인즈는 이날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굿 행 위드 에이미 포일러'에 출연해 셋째 아이를 가졌을 때 느꼈던 심정에 대해 말했다. 데인즈는 2009년 배우 휴 댄시와 결혼한 뒤 2012년에 장남 사이러스, 2018년에 차남 로완, 2023년에 막내 딸 셰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경련이 올 정도로 울었다. 완전히 말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이 모든 건 계획된 게 아니었다. 신체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44세였다"라고 강조했다. 데인즈는 "그리고 사실 로완은 정말 힘들게 얻은 아이였다. 시험관 시술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다"고 부연했다.
데인즈는 자신의 나이와 그 나이에 따른 사회적 시선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편과 출산을 시도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라 당혹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갑자기 묘한 수치심이 들었다"면서 "마치 내가 장난을 친 것 같았다. 내가 넘으면 안 될 선을 넘어서까지 성관계를 한 게 들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이상했다.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어떤 경계선을 발견한 것 같았고, 마치 정해진 범위를 조금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미 두 아들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셋째도 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딸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쁜 놀라움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데인즈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10대 아이와 유아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인즈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내 안의 괴물'에서 주인공인 베스트셀러 작가 애기 위그스 역할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올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부문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에서 수상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