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합의 위반했다"…이스라엘, 가자 공습

입력 2026-02-01 17:41
수정 2026-02-02 00:45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3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최소 32명이 숨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체결한 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어제 가자지구 라파 동쪽의 땅굴에서 테러리스트 8명이 출몰하는 등 휴전 합의 위반에 대응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지휘관 및 대원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서 이스라엘군은 테러 지휘관을 비롯해 무기 제조 시설, 로켓 발사대 등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의료 소식통은 이날 오전 7곳에서 시신 32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알마와시 마을에서 난민이 임시로 사는 천막이 공격받아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 최소 7명이 숨졌다. 오전 4시께 밀집 지역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레말 마을 아파트 건물도 공격당해 잠자던 여성과 자녀들이 모두 사망했다. 하마스 당국은 사망자 중 약 4분의 1이 어린이, 약 3분의 1이 여성, 1명은 노인, 그리고 5명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경찰 소속 장교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이집트로 연결되는 국경검문소가 개방되기 하루 전 이뤄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작년 10월 10일 휴전 합의가 발효된 날부터 1450건의 합의 위반을 저질렀다”고 반발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