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개인투자자가 계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실적까지 받쳐주면서 코스피지수는 6000 이상까지 무난하게 갈 겁니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단기 과열을 조심해야 합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사진)은 1일 인터뷰에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만 올 들어 코스피보다 더 뛰고 있는 코스닥지수에 대해선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 본부장은 “1주일 전 1조원 규모였던 ‘KODEX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매일 1조원씩 늘어 5조원을 돌파했다”며 “‘코스피 5000’을 놓친 개인들이 ‘코스닥 3000’은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이 그동안 눌려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아직 실적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에서만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20배 수준이다.
코스피지수 투자에 대해선 낙관했다. 임 본부장은 “반도체 실적이 올라가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며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지수를 ‘육천피’ 이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례없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7000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다음은 미국의 지정학적 질서 재편과 인공지능(AI) 투자의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조선·방위산업·원전 테마”라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의 ETF 포트폴리오 역시 코스피200 지수 추종 상품을 기본으로 조선·방산·원전 테마를 추가하라는 조언이다.
코스닥지수 ETF는 최대 20%까지만 담기를 권했다. 그는 “KODEX 200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가량 들어 있기 때문에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밀려드는 개인 자금이 코스피지수를 추가로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동학개미운동’ 때 새로운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증시를 활황으로 이끌었다”며 “지금은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퇴직연금까지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