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대미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투자를 집행해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약 37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매긴 상호관세를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의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대규모 구금 사태가 발생한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과 관련해선 “올해 상반기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비전이 자동차를 넘어선 ‘테크 기업’이라며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를 판매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테크 기업이자 모빌리티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선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높이고, 중국에선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도 소개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