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짜장면·탕수육 세트 먹었더니…영수증 보고 '헉'

입력 2026-02-01 15:26
수정 2026-02-01 18:00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짜장면의 평균 가격이 1년 사이 4.1% 올랐다. 짜장면 평균 가격은 지난해 7500원을 넘었다. 짜장면에 탕수육 소자까지 더하면 성인 2명이 중식 한 끼를 먹는 데 3만5000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수준이다. 돼지고기·새우 등 주요 중식 식재료의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평균 짜장면 가격은 755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253원보다 4.1% 상승한 수준이다.

탕수육 소자 가격이 서울에서 통상 2만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성인 둘이 짜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할 경우 총 3만5000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1인당 약 1만80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 1년간 주요 중식 식재료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짜장면과 탕수육에 많이 쓰이는 돼지고기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36.30(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9% 올랐다.



볶음밥과 짬뽕에 부재료로 사용되는 '삼선' 재료 중 하나인 새우 가격도 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걀 생산자물가지수는 9.3% 올랐다. 단무지는 6%, 깐풍기·유린기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7.2% 상승했다. 혼합소스(9.7%), 간장(3.2%), 냉동만두(9.5%) 등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소매 단계에서도 확인된다. 비교쇼핑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영화식품 중찬명가 사자표 볶음춘장(2.27kg)'의 인터넷 최저가는 1만600원이었다. 지난해 2월(1만 원)보다 6% 상승했다.

식재료 가격 영향으로 중식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8.47을 기록해 전년(122.62)보다 4.8% 상승했다.

반면 밀가루(-1.2%), 양배추(-1.4%), 식용정제유(-0.9%)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채소류는 중식에서 많이 쓰이는 양파(-7.5%)와 파(-23.1%)를 비롯해 전체 채소 생산자물가지수(-7.8%)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중식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음식은 채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이다. 더불어 소스·육류·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 채소 가격 하락만으로는 가격 인하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원가 부담이 누적된 중국 음식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