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 직장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은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큰 논란이 된 쿠팡이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가 지난해 1월 1일∼12월 31일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설문 응답 23만 610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이 항목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2022년 이후 3년 만으로 이 회사를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들 소속 회사와 신분을 보면 LG전자 직장인과 공무원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8위에서 2024년에는 4위로 올랐던 기아는 이번에 두 계단 또 상승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쿠팡으로 재작년에 이어 연속 3강안에 들어 각종 논란을 무색케 했다. 4위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2023년부터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 조사에서 6위에 안착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현대오토에버, 포스코가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반도체·자동차·방산 관련 제조업과 정보통신(IT) 기반의 대기업이 최고 수준의 인기 직종으로 꼽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위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전력공사(12위), 한국가스공사(13위), 한국철도공사(15위), 서울교통공사(17위), 국민건강보험공단(18위) 등 공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기업 제조 직군과 금융, IT 업계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 해였다”며 “이들 기업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를 보면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가 업계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