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개 숙인 김남일…"야구는 스포츠 아냐" 발언 사과

입력 2026-01-31 15:51
수정 2026-01-31 17:17

전 축구선수 김남일이 야구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남일은 지난 30일 JTBC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야구 선수 윤석민과 야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1200만명 관중이 부러워서 그랬다"며 "정말로 깊이 반성한다.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남일은 지난 24일 방영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예스맨'에서 윤석민과 대화하던 중 "야구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함께 있던 농구선수 하승진도 "너무 동의한다"며 거들었다.

이에 윤석민은 "우리나라 야구 관중이 1200만 관중"이라며 "국내 리그로 따지면 축구를 훨씬 뛰어넘는 관중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니스 선수 출신 이형택은 "1200만 관중이 들어오는 건 너(윤석민) 때문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라며 받아쳤다.

예능적 재미를 위한 발언이었지만 방송 이후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비판이 잇따랐다. 이후에도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세 사람은 윤석민을 만나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남일은 윤석민에게 "미안하다"며 "야구 안 본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야구할 때마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승진도 "오해 안 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이도 좋고 서로 스포츠도 존중한다"며 "물고 뜯는 콘셉트여서 욕심을 냈다, 그러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시청자 야구팬 여러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형택 역시 "윤석민을 사랑하는 1200만명의 야구인 여러분 죄송하다. 앞으로 발언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말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윤석민은 "진심으로 야구가 싫어서 농구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