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자신의 SNS에 “부동산 정상화는 5천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중요한 일”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기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결국 급매 나왔네” 집주인들 백기 들었나…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게시물의 제목은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 억제는 실패할 것 같나요?’로 달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로 끝나는 만큼 그때까지 매물을 내놓으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불법계곡 정상화=계곡정비, 완료’, ‘불법 부정 판치던 주식시장 정상화=5천피, 개막’이라는 도식을 올렸다. 그러면서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요?”라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 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계곡 내 불법시설 정비는 경기지사 시절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다. 또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코스피지수 5000 달성’ 공약을 취임 후 실행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정 추진력과 자신감을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표 계산 없이’ 라는 표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득표에 불리한 세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에 나와 “이번에 매물을 제대로 안 내놓고 갖고 있는 다주택자들은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SNS에 부동산 시장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