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케빈 워시를 연준 이사회 의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켜봤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가운데 한 명, 어쩌면 최고의 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 의장에 완벽히 들어맞는 인물이고,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서 워시 전 이사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임원 등을 지낸 워시 전 이사는 2006년 당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2006∼2011년)로 연준에 합류했다.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워시 전 이사는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평가돼 왔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춰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관례를 깨고 파월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고, 파월 의장이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연준 의장 지명자는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취임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