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B2B 영업이익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자동차전자장치,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조2009억원, 2조47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건 B2B 사업부문이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전장)는 11조1357억원의 매출에 55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HVAC가 주력인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을 달성했다.
두 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63억원으로, HS사업본부(생활가전)와 MS사업본부(TV)의 합산 영업이익(528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수요 정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TV 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HS·MS사업본부 합산 매출은 45조5522억원이었다.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HVAC 수주가 전년 대비 세 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엔 해외 데이터센터에 칠러 공급과 고효율 인버터 공급 확대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계열사들과 ‘원LG’ 팀을 꾸려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전체 구독 매출이 2024년보다 29% 늘어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고 공개했다. 대형가전 중심의 구독 사업이 확대된 덕분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