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 삼수 끝 '미션 클리어'

입력 2026-01-30 17:24
수정 2026-01-31 01:37
북한 감시망을 더 촘촘히 하고 재난·재해 등을 관측할 한국의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가 세 번의 시도 끝에 우주로 향했다.

우주항공청은 30일 오전 10시21분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가 뉴질랜드 북쪽 마히아 반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발사 시도가 연기된 후 세 번째 발사였다. 검증기는 발사 후 2시간51분 뒤인 오후 1시12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지상국과 처음 교신했다.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약 500㎞ 궤도에 안착한 이 검증기를 6개월간 시험할 계획이다. 검증기는 향후 배치될 초소형 군집위성 양산기의 성능을 사전 검증하는 위성이다. 2024년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와 달리 이번 검증기는 편대비행 관측 등 군집 운용 성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주청은 올해 누리호 5차, 내년 6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을 5개씩 총 10개 쏘아 올려 군집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흑백 1m, 컬러 4m 크기 물체를 분간하는 해상도의 광학 영상을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기당 100㎏으로 임무 수행 시 태양전지를 모두 전개하면 가로 2m, 세로 1.8m, 높이 1.2m 크기다. 임무 수행 기간은 3년이다.

KAIST와 쎄트렉아이가 초소형 군집위성 본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항우연이 지상 시스템과 검·보정, 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초소형 위성은 국내 정보당국이 활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와 군이 운용하는 정찰용 425 위성 등과 함께 북한 감시·정찰 위성군을 구성한다. 10기 군집위성을 운영하면 한반도 주변 70만㎢에 이르는 대용량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와 산불 등 재난, 폭설 등 이상기후 관련 정보를 관련 당국이 미리 파악할 때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