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최고치 찍고 강보합 후퇴…코스닥 1%대 급락

입력 2026-01-30 16:11
수정 2026-01-30 16:28

코스피지수가 30일 장중 2% 가까이 급등해 53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팔자'에 5220선으로 돌아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차기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급부상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물로 평가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으로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0.21%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2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장중 한때 1.92% 오름폭을 키우면서 53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2992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773억원과 42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거래일과 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5.57%)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8% 넘게 오르며 '93만닉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미국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시 활황에 미래에셋증권(4.65%) 키움증권(4.11%) NH투자증권(3.84%) 등 증권주가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했다. 현대차(-5.3%) LG에너지솔루션(-4.44%) 네이버(-4.18%) 두산에너빌리티(-3.62%) HD현대중공업(-2.21%) KB금융(-1.89%) 기아(-1.48%) 삼성물산(-0.5%) 삼성전자(-0.12%)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97포인트(1.29%) 내린 1149.44로 거래를 마쳤다. 0.16%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180.8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2시49분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31억원과 220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기관이 1조33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차기 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시장에서 워시 전 이사를 매파적 인물로 평가하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바이오와 2차전지 등 미래 수익성을 반영하는 업종이 금리 상승의 압박을 받았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펩트론(-8.67%) 에코프로비엠(-5.69%) 에코프로(-5.52%) 레인보우로보틱스(-4.21%) 알테오젠(-3.95%) 리가켐바이오(-2.87%) 등이 내린 반면 리노공업(14.98%) 케어젠(5.11%) 코오롱티슈진(0.67%) 등이 올랐다.

에이비엘바이오(-19.47%)는 파킨슨병 후보물질 ABL301의 개발 우선순위가 하향됐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HLB(-15.01%)는 리보세라닙 심사 기간 지연으로 임상 및 허가 불확실성 등이 확대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3원20전 오른 1439원5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