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 치킨'에 대체 뭘 넣었길래?…발칵 뒤집힌 코스트코

입력 2026-01-30 15:27
수정 2026-01-30 15:49

미국 코스트코의 로티세리 치킨이 '무방부제' 허위 광고 논란에 휘말려 집단소송 대상이 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여성 2명은 최근 코스트코가 인기 상품인 4.99달러(약 7000원)짜리 커클랜드 시그니처 로티세리 치킨을 '무방부제'라고 허위 광고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은 지난 22일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법원에 접수됐다. 원고 측은 코스트코가 매장 안내 표지판과 공식 웹사이트에서 해당 치킨을 '무방부제', '글루텐 프리', '인공 향료 무첨가' 등으로 홍보했지만, 실제 성분표에는 인산나트륨과 카라기난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성분은 식품의 수분 유지와 식감 개선, 품질 유지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인산나트륨이 냉동·가공식품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농무부 역시 두 성분 모두 사용을 허용한다.

그러나 원고 측은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음에도 무방부제라고 홍보한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소비자들이 이를 알았다면 정상 가격으로 구매하지 않았거나 아예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장과 광고에서는 '무방부제' 문구를 눈에 띄게 표시했지만, 성분표에는 작은 글씨로만 표기해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건을 맡은 알메이다 법률 그룹의 웨슬리 그리피스 변호사는 "소비자들은 가족의 식탁에 오를 음식을 고를 때 '무방부제'와 같은 명확한 문구를 신뢰한다. 코스트코의 마케팅은 성분표와 모순되며, 이는 불공정하고 위법한 행위"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트코 측은 "로티세리 치킨의 라벨과 매장 표지판, 웹사이트 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존제 관련 문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조리 과정에서 수분 유지와 식감, 제품의 일관성을 위해 카라기난과 인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으며, 두 성분 모두 식품 안전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은 과거에도 화학적인 맛과 높은 나트륨 함량을 둘러싼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그럼에도 5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업계의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