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첫 영업이익 '1조 클럽'…현대차그룹 5위

입력 2026-01-30 14:04
수정 2026-01-30 14:45


현대로템이 K-방산 수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에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에 이어 다섯 번째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빅 5' 계열사에 올랐다.

현대로템은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8390억원, 1조5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33.4%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 급증했다.

현대로템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2021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던 현대로템은 2022년 K2전차를 폴란드 등에 수출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2023년(2100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긴 뒤 2024년 456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엔 두 배 넘게 급증하며 1조원을 넘겼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에는 약 9조원 규모의 K2전차 2차 폴란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단일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2차 계약분 실적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또 다른 사업부문인 철도(레일솔루션) 부문도 국내 고속철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호주 전동차 물량에 생산에 들어가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은 수주 실적이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미래 먹거리도 풍부하다. 작년 말 수주잔고는 29조7735억원으로 전년보다 58.7% 급증했다. 방산(디펜스솔루션)은 물론 레일솔루션도 역대 최대인 6조원대 수주물량을 쌓아놓고 있다.

현대로템은 두둑한 곳간 덕분에 차입금은 1099억원, 현금성 자산은 9084억원에 육박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작년 영업이익(1조56억원)은 현대차(11조4678억원) 기아(9조781억원) 현대모비스(3조3575억원) 현대글로비스(2조730억원)에 이은 5위다.

2022년까지 1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내 영업이익 순위에서 4~5위권을 기록하던 현대제철은 2024년엔 영업이익이 1595억원에 그쳤다.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2949억원으로 현대로템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