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6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86만10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51%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민숙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서버를 중심으로 D램과 랜드 모두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 충족을 위해 M15X와 용인 1기 공장을 앞당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올해 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설비투자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급격한 공급 확대 가능성을 차단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6% 웃돌았다.
특히 D램과 낸드의 ASP가 각각 전분기보다 20% 중반, 30% 초반 상승하며 4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매출 총이익률은 69%,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해 D램과 낸드 모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채 연구원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ASP 상승과 이익 추정치 상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섹터 내 '톱픽'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