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배우 전원주의 과거 투자 발언이 개미들 사이에서 '전원버핏'(전원주+워렌 버핏)이라는 별명과 함께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만원대에 매입한 주식을 20년 가까이 보유하며 이른바 '존버(장기 보유)'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8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38%(2만원) 올랐으며, 장중에는 91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2025년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1년 전 20만원대이던 주가가 4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주가가 치솟자 과거 전원주가 방송에서 밝힌 SK하이닉스 투자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전원주는 2021년 한 방송에서 출연해 "SK하이닉스 주식을 10년 이상 보유 중인 장기 투자자"라고 밝혔다. 전원주의 매입가는 주당 2만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전원주가 해당 주식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률은 무려 약 4200%에 달한다.
전원주는 SK하이닉스 기업의 내실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처음 SK하이닉스에 강의를 갔다가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됐는데, 직원들이 굉장히 실력파더라"라며 "회사가 단단했고, (그걸) 믿었다"고 설명했다.
전원주는 주주총회에도 직접 참석해봤다고 했다. 그는 "주주총회를 가도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표정 이런 걸 다 보면서 회사의 진정성을 파악하려 노력했다"며 "회사를 보고 들어가되 빨리 팔면 안 된다"고 장기 보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까운 돈, 급히 쓸 돈이 아니라 '넣고 한참 있어도 된다' 하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는) 들여다만 봐도 흐뭇하고 배가 부른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SK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미국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기존 대비 56% 상향한 140만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