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가 다음 달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배두나를 포함한 국제 심사위원단 명단을 공개했다.
배두나는 미국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네팔의 민 바하두르 밤 감독, 인도의 시벤드라 싱 둥가르푸르, 일본 감독 히카리, 폴란드 제작자 에바 푸슈친스카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위원단을 이끄는 위원장은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으로 잘 알려진 독일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다.
심사위원단은 경쟁 부문에 진출한 22편의 작품 중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 수상작을 비롯해 수상작들을 가린다.
영화제 측은 배두나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아시아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999년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뒤,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2001), '괴물'(2006),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2009)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워쇼스키 자매와 함께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주피터 어센딩'(2015),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2015~2018) 등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도희야'(2014), '브로커'(2022)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네이선 젤너 형제가 연출한 SF 코미디 '알파 갱'에도 출연할 예정으로, 오는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 영화인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배우 이영애가 2006년, 감독 봉준호가 2015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황금곰상을 두고 경쟁할 작품으로는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한 '퀸 앳 시'(랜스 해머 감독) 등 총 22편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도 여러 부문에 걸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로 파노라마 부문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으며,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은 포럼 섹션에 선정됐다. 또한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14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서 상영된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