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촉발된 ‘탈팡’(탈쿠팡) 흐름의 최대 수혜처로 G마켓이 부상하고 있다. 과거 이베이코리아 시절 오픈마켓 최강자로 군림했던 업력과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다진 내실이 쿠팡 이탈 고객과 판매자들을 대거 흡수하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이달 거래액(GMV)은 지난 2023년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3년 만에 상승 전환이 확실시된다. 1월 현재 거래액은 전월 대비 8% 이상 성장하며 회복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 같은 반등의 배경에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해 구축한 ‘스타배송’의 안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배송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문 다음 날까지 상품 도착을 보장해 주는 G마켓의 도착 보장 서비스다. 스타배송은 전월 대비 11% 성장했다. 특히 주말 도착 서비스 주문량은 23% 급증했다.
G마켓은 2021년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된 뒤 한동안 통합 과정에서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을 잡는 등 공격적인 외연 확장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인식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실제 1월 현재 G마켓의 주간사용자지수(WAU)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가 넘어 쿠팡(3%), SSG닷컴(5%), 11번가(-1%), 알리익스프레스(-5%) 등 경쟁사들을 웃돈다.
G마켓을 떠났던 소비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최근 1년간 G마켓을 찾지 않았던 장기 휴면 고객의 유입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이들의 구매율 또한 28% 증가했다. 3~4개월간 ‘집을 비웠던’ 단기 이탈 고객 유입 역시 25%가량 늘었고, 실제 구매율은 49%까지 치솟았다.
판매자(셀러)들도 G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신규 가입 판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13% 이상 급증했다. 최근 진행된 ‘설 빅세일’ 참여 브랜드 수는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인프라와 과거 이베이 시절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조만간 실적 흐름이 V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