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강신철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임명됐다. 주동티모르대사는 장하연 전 주과테말라 대사가, 베트남 호찌민 총영사는 정정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맡게 됐다. 사우디 대사에 직업 외교관 대신 군 출신 인사를 특임 공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방산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외교부는 강 전 부사령관과 장 전 주과테말라대사를 비롯해 정 변호사를 상대국 아그레망(사전동의)를 받아 대사·총영사로 각각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국무회의를 거쳐 임명하며, 총영사는 조 장관이 임명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46기)인 강 전 부사령관은 국방부 정책관리담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거쳐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해 작년 9월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청와대에 파견돼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과 거리를 뒀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합동참모본부 의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아세안 전문가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 변호사는 2006년 법무법인 지평에 합류해 2011년부터 베트남에 주재하며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투자 업무를 맡아왔다. 경찰 출신인 장 전 과테말라 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2021년 12월 주과테말라대사로 임명돼 이듬해 연말까지 대사직을 수행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