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와 '회동'한 정기선 "인도는 HD현대 새 성장동력"

입력 2026-01-29 17:40
수정 2026-01-29 17:45
정기선 HD현대 회장(사진)이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조선업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함께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행사는 ‘인도 에너지 위크 2026’의 일환으로, 모디 총리를 비롯해 인도 관계부처 장관, 국영기업 대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정 회장은 조선업 육성을 위한 인도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HD현대가 추진 중인 인도와의 협력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HD현대는 인도에 첫 한국형 조선소 건립을 위해 지난달 8일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투자 규모만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정 회장은 “인도는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HD현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 27일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EU는 인도산 제품 관세를 7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조선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에서 MOU를 맺었고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인 BEML과 ‘크레인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HD현대는 인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사업의 핵심 파트너다. 2023년 말 모디 총리는 현재 세계 20위권 밖인 인도의 선박 건조 능력을 2030년 세계 10위권, 2047년까지 5위권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이 한국을 찾아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보기도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