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5700가구 등 수도권 도심 노후 청사 부지 34곳에 총 1만 가구를 공급한다. 2030년까지 모든 사업지가 착공하도록 연내 관련법도 정비한다.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29일 내놨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20곳 5700가구가 나오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4100가구(12곳), 139가구(2곳) 규모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강남구청(360가구)과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518가구), 송파구 ICT 보안클러스터(300가구)와 송파우체국(51가구), 성동구 옛 서울경찰청기마대 부지(260가구) 등이 포함됐다. 경기에서는 수원우편집중국(936가구), 평택우체국(352가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거 선호지인 강남·송파구에 나오는 물량이 눈길을 끈다.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대지 1만1368㎡)는 비즈니스 시설과 주택을 결합한 스마트워크 허브로 거듭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과 인접해 있다. 인허가를 거쳐 2028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청담역 사이 강남구청 부지도 2030년 착공할 예정이다. 송파구 방이동 복합청사 자리(160가구)는 내년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성남·광명·안양시에서도 1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광명시 하안동 옛 광명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에는 740가구가 조성된다. 광덕산·철망산 근린공원 등 녹지 공간이 많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철산동 광명세무서 자리에는 238가구가 지어진다. 바로 앞에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있다.
정부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강남구청·서울의료원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사업지 13곳에 대해 연내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발의된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한 노후 공공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 제정을 연내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다음달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