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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급격한 움직임에 일부 자산운용사가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한 원자재 거래 자문 기업(CTA)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손실을 봤다. 미국의 주요 일기 예보 서비스는 지난 15일 전만 해도 1월 하반기에 평년보다 날씨가 따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이에 대응해 ‘쇼트(매도) 포지션’을 대거 늘렸다. 16일까지도 일부 CTA는 가스 선물에 대해 100% 쇼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말인 17~18일과 연방 공휴일인 19일 날씨가 급격히 바뀌었다. 20일 선물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가스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9% 급등했다. 이어 6거래일 연속 랠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쇼트 포지션 상당량이 청산되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6달러를 넘었다.
트레버 우즈 노던트레이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시 시장은 쇼트 포지션에 쏠려 있었고 겨울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TA의 총손실액을 정확히 산정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으로 올해 거둔 이익이 모두 날아간 것은 분명하다”며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와중에 쇼트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주문이 쇄도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