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 사업을 키운다. 오랜 기간 축적한 ‘K팝 지식재산권(IP)’을 무기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올해부터 엠넷플러스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스트리밍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엠넷플러스는 최근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새로운 스트리밍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연초 대비 약 470% 증가했다. 실질적인 플랫폼 이용자 수를 알려주는 지표인 일간활성이용자(DAU) 또한 전년 대비 세 배 증가했다. K팝을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수익화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단추다. K팝 콘텐츠는 압도적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 등에 맞서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 ENM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팬 전략’이다. 다양한 K컬처 콘텐츠와 강력한 팬덤 등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늘려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장벽 없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VPN 우회 방식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외에서 시청이 어려운 웨이브 등 경쟁 사업자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엠넷플러스는 250여 개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넷플러스에 등록된 콘텐츠는 PC 웹과 앱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시청이 가능하다.
영상을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등 체험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사업에도 주력한다. CJ ENM이 당초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전용 앱으로 개발한 엠넷플러스 플랫폼의 강점을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하겠다는 목표다. 엠넷플러스는 실시간 투표 참여 기능을 넷플릭스보다 먼저 도입했다. 지난해 방영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생방송 당시 초당 최고 7만 표의 글로벌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윤상현 CJ ENM 관계자는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2026년을 글로벌 팬덤의 허브’로 진화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엠넷플러스 기술 고도화와 IP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