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표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웰니스'를 내세웠다. 뷰티 시장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 솔루션을 제안하는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이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올리브베러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광화문점 개점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올리브베러는 1999년 올리브영 출범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사업으로, 기존 헬스 카테고리를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웰니스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오프라인 접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올리브영 고객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은 2016년 대비 864%, 구매 고객 수도 507%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도 국내 웰니스 시장이 향후 8년간 연평균 6.07%씩 성장해 2033년에는 22억8838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근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 사업 담당 경영리더는 "국내 웰니스 시장은 수요에 비해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하고 온라인에서는 개인 맞춤 추천이나 체험이 어려워 소비자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채우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에 첫 매장을 낸 것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선택이다. 광화문 광장 중심으로 오피스 상권과 주거지가 맞닿아 있어 평일과 주말 모두 안정적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인근에 요가·필라테스 시설이 밀집해 있고 러닝·마라톤 대회 주요 출발 지점으로 활용되는 등 운동 관련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회사는 웰니스 제품을 올리브영 매장 안에서 부분적으로 다루기보다 영역을 분리해 카테고리에 맞는 전문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넘어 운동과 수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건강한 일상을 제안하겠다는 구상이다. 뷰티 시장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웰니스 분야에서도 '올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영리더는 "이번 매장은 고객이 탐색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발견하고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테스트 차원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시장을 키워 향후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장은 약 430㎡(130평) 규모 복층 구조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500여개 브랜드, 3000여종의 웰니스 상품이 갖춰져 있다. 1층은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단백질 쉐이크나 일회용 포·스틱 형태의 건기식 제품이 중점적으로 진열됐으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시식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은 소비자의 '탐색과 발견'에 집중했다. 비타민, 유산균 등 기본 건기식부터 홍삼, 이너뷰티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라이프스타일 상품군도 강화했다. 러닝과 마라톤 수요를 겨냥한 운동용 양말, 회복 용품이 대표적이다. 숙면을 돕는 파자마와 타월 등도 구비해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영은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중 서울 강남에 2호점도 개점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향후 유동인구가 많고 빠르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서울과 수도권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