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는 강추위, 드디어 주말부터 풀린다

입력 2026-01-29 16:46
수정 2026-01-29 16:47

길게 이어진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주말을 기점으로 풀릴 전망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지난 20일부터 우리나라에 장기간 강추위를 부른 "북쪽 찬 공기의 축이 주말을 기점으로 차차 동쪽으로 이동해 나가고, 중국 남부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며 기온이 점진적으로 평년 수준(최저 -10~0도, 최고 3~9도)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베링해에서 발달한 커다란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구역이 볼록한 모양으로 뻗어 있는 형태)이 우리나라 북동쪽에 있는 저기압의 이동을 막아 북쪽의 찬 공기를 계속 끌어내리며 강추위가 지난 10일간 이어졌는데, 이 현상이 마침내 해소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부지방에서는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지역들이 많았는데, 주말부터 낮 기온이 차차 영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인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29일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러나 토요일인 31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16∼-3와 0∼8도, 일요일인 2월1일은 각각 -13∼-1도와 0∼8도로 조금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주 월요일인 2일은 아침 기온 -7∼0도, 낮 기온 1∼9도로 평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건조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전라 동부를 중심으로 올해 1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하위 20퍼센타일)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 동해안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30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건조한 상태는 강수량이 당분간 적을 것으로 보여 해소되기가 어려울 것이며 수도권과 동쪽 지역 중심으로 건조가 지속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2월1일 늦은 밤부터 2일 오전 사이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전라권과 제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월요일인 2일 출근시간과 겹치는 시간이라 눈이 많이 내릴 경우 기상청은 수시 브리핑을 열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