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하반기 SDV 데모카 출시…미래 투자 17.8조 책정"

입력 2026-01-29 15:34
수정 2026-01-29 15:40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의 실체를 증명할 데모카를 올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리는 SDV는 PC처럼 자체 운영체제(OS)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동되는 자동차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공을 들이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29일 실적 발표에서 “현재 프로젝트 코드로 개발 중인 SDV 데모카를 하반기 중 선보일 것”이라며 “이 시기에 맞춰 미국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기술 실증(POC)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SDV는 기계와 엔진 등 하드웨어가 중심인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소프트웨어로 모든 걸 제어하는 차량을 말한다. SDV는 스마트폰이나 PC처럼 차량용 운영체제(OS)를 통해 주행성능, 편의기능, 안전사양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업데이트한다. SDV를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부르는 이유다. 2019년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3가 대표적인 SDV다. 2021년 글로벌 신차의 2.4%에 그친 SDV는 2029년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도 SDV 기술은 필수다.

이 부사장은 올해를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투자 정점으로 꼽았다. 그는 “투자가 올해와 2027년에 집중되면서 올해 집행 규모가 예년보다 높은 17조8000억원으로 책정됐다”며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되 각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검증해 우선순위에 따라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수입차 관세 부담이 연간 4조1000억원 발생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원가 절감 등 내부 노력을 통해 관세 효과의 60%를 상쇄했는데 지난해 구축한 비용 절감 플랜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해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