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넷플릭스' 될까…CJ ENM, 스트리밍 시장 경쟁 뛰어든다

입력 2026-01-29 10:50
수정 2026-01-29 14:56


CJ ENM이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K팝 지적재산권(IP)'을 무기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과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CJ ENM은 올해부터 엠넷플러스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스트리밍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엠넷플러스는 최근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새로운 스트리밍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기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470% 증가했다. 실제 플랫폼 이용자 수를 알려주는 지표인 일간활성사용자(DAU) 또한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CJ ENM은 이같은 성장세가 나타나자 수익화 모델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플랫폼 내에서 시청, 참여, 소비가 모두 이루어지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CJ ENM이 내세우는 건 '팬 전략'이다. 이미 방영해 온 다양한 K컬처 콘텐츠와 팬덤 문화 등을 기반으로 가입자 수를 늘려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플랫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장벽 없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VPN 우회 방식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외에서 시청이 어려운 티빙, 웨이브 등 경쟁 사업자들과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현재 엠넷플러스는 250여개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넷플러스에 등록된 콘텐츠는 PC 웹과 앱을 통해 글로벌 시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상을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투표가 가능한 체험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사업에도 주력한다. CJ ENM이 당초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전용 앱으로 개발했던 엠넷플러스 플랫폼의 강점을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엠넷플러스는 실시간 투표 참여 기능을 넷플릭스보다 먼저 도입했다. 실제로 지난해 방영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생방송 당시 초당 최고 7만 표의 글로벌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한 바 있다.

엠넷플러스 관계자는 “2026년을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팬덤의 허브’로 진화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엠넷플러스 기술 고도화와 IP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