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주식형 상품으로 굴리는 이들이 늘면서 지난해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사상 최대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DF 설정액은 16조5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4조6032억원이 늘어나며 연간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1년 초 4조원에 불과하던 설정액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빠르게 불어나 2024년 2월 10조원을 넘어섰다.
TDF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퇴직연금을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만 두기보다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TDF는 제도상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