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뿐 아니라 뼈 건강 관련 연구에서도 언급되는 과일

입력 2026-01-29 09:00

새해 건강 관리의 출발점으로 ‘장 건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을 넘어, 면역 기능의 상당 부분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며 신체 전반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핵심 장기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장 기능이 저하될 경우 대사 건강은 물론 정신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장 내에는 약 30조 개 이상의 미생물이 서식하며, 이들의 균형은 인체 항상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내 환경이 악화되면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세로토닌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기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고려한 식단 관리가 웰니스 트렌드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장 건강과 관련된 주요 영양소로 식이섬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며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성분으로,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 마켓이 선정한 ‘2026 식품 트렌드’ 키워드로도 언급됐다. 자연식품을 통해 식이섬유를 보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말린 서양자두인 푸룬(prune)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푸룬 100g에는 약 7.1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사과나 바나나 등 일반 과일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인다. 또한 무콜레스테롤·무나트륨·무지방·무설탕 식품이다.

푸룬의 장 건강 관련 효능은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국제학술지 Clinical Nutrition(2019)에 게재된 연구에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4주간 푸룬을 섭취하게 한 결과,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배변 관련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경 여성 143명을 대상으로 1년간 푸룬 섭취 후 장내 미생물 변화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유해균 감소와 유익균 증가가 관찰됐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 경향도 함께 확인됐다.

말린 과일은 당 함량이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자료(2019)에 따르면 푸룬의 혈당지수(GI)는 29로, 말린 과일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식후 혈당 변동에 민감한 경우에도 섭취량을 조절해 선택할 수 있는 과일로 분류된다.

한편, 세계 푸룬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푸룬은 품질과 기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 협회(Royal Osteoporosis Society)로부터 ‘뼈 건강 인증(Bone Health Approved)’을 받은 첫 번째 천연 식품으로, 장 건강뿐 아니라 뼈 건강 관련 연구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 건강을 위한 특정 식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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