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올해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매장을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팀홀튼을 운영하는 BKR의 안태열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8일 서울 강남구 팀홀튼 신논현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안 CBO는 2023년 말 한국에서 첫 번째 지점(신논현점)을 개장한 이후 지난해까지를 ‘경영 1기’로 정의하고 올해부터 ‘경영 2기’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경영 2기’는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 수준을 반영한 메뉴 및 공간 혁신을 이뤄나가겠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현재 24곳인 매장 수를 연내에 5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문을 열 예정인 26개 매장 가운데 9곳은 이미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홀튼은 우선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110호점, 2028년까지 16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CBO는 한국 철수설에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메뉴 다양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외연 확장보다 고객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50호점까지는 서울 핵심 상권에 집중하다 보니 출점 난도가 높았지만, 이후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도넛 중심의 제품군에서 벗어나 베이커리와 디저트 등 푸드 메뉴를 확대해 카페 식사 수요까지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팀스 키친’을 통해 신선함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안 CBO는 “푸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신선함이라는 팀홀튼의 가치가 인정받은 것이라고 본다”며 “직접 조리 방식은 수익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와 애정을 확보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팀홀튼은 메뉴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당분간은 직영점 중심으로 매장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부터 일부 가맹점이 생길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직영점에서 완성도 높은 성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안 CBO는 “캐나다에서는 패스트푸드 성격이 강하지만 한국에서는 식재료와 인테리어, 서비스 인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카페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