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금값 오르자 돌변한 기업들

입력 2026-01-28 14:01
수정 2026-01-28 14:14

최근 금값이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제약업체들이 장기근속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교체하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그동안 장기근속 포상으로 금을 선물했지만 올해부터 현금 축하금으로 대체했다.

종전에는 근속 기간 10년, 20년, 30년, 40년 별로 금 10돈, 20돈, 30돈, 40돈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현금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분자진단 설루션 기업 씨젠도 장기근속자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년 근속자에게 휴가와 금 10돈을 주고 15년 근속자에게 금 15돈을 제공하는 등 근속 5년마다 근속연수에 금 1돈을 곱해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근속연수에 현금 50만원을 곱해 제공한다.

제약기업들이 장기근속자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최근 몇 년 새 금값이 폭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6일 오전 8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5110.50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1월 온스당 2000달러 남짓했던 금값이 2년 새 약 2.5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온스당 금값에 서울외국환중개 월평균 매매기준율을 반영해 원화로 환산할 경우 2024년 1월 약 265만원에서 올해 1월 746만원으로 2.8배 급증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