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양천구 ‘신정 4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의 원활한 이주를 위해 조기 착공 특별 지원에 나선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른 대출 규제로 이주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결정이다. 인근에서 추진 중인 ‘신정동 1152일대 재개발’은 일반분양 수를 늘리는 등 사업성 개선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8일 오세훈 시장이 신정동 일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을 찾아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10·15 대책 발표 후 이주비 대출 문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강화 등으로 지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신정4 재정비촉진구역은 오는 4월 이주를 앞두고 있다. 2024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 구역은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해 1년 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했다. 신속통합기획 2.0의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 표준 처리 기한은 1년 9개월이다. 시의 행정 지원으로 사업 속도를 높였지만,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서 조합원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이 구역의 토지 등 소유주는 총 1043명이다.
서울시는 신정 4구역을 ‘3년 내 단기 착공 물량 확대 1호’로 선정하고 이주·해제·총회 등 조합업무를 특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정비구역 지정 및 계획 수립은 물론 이주, 착공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이주비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정 4구역 남쪽에 맞닿아 있는 신정동 1152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작년 7월 시공사를 선정했다.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성이 낮아 10여년간 개발이 중단됐던 곳이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용적률을 250%까지 높였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성 보정계수(최대 2.0) 1.64를 적용해 일반분양을 약 40가구 늘린다. 임대 물량을 줄여 조합원 분담금을 낮춰준 것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