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한해 신축매입 약정을 통해 주택 5만4000가구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물량으로 2023년과 비교하면 6배가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지난해 수도권 4만8000가구 등 총 5만4000가구의 신축매입 약정 물량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LH가 4만3519가구, 지방공사가 4517가구를 각각 사들였다. 거주 선호도가 높은 서울에만 1만 5000가구(LH 1만910가구, 지방공사 3711가구)에 달해 공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LH 설명이다.
지난해 물량은 최근 3년간 추세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렸했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전국 기준으로는 약 6배, 서울은 4배, 경기는 12배 가량 물량이 늘었다.
국토부는 약정 물량을 활용해 서울 1만 3000가구 등 수도권에서 4만 4000가구 신축매입 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2026~2027년 수도권 7만가구, 2030년까지 14만 가구 착공 목표를 제시했었다.
올해 예정된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 예정 물량은 1만 1000가구(서울 3000가구)다. 이 중 약 60%를 청년·신혼부부에게 공급해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LH는 신축매입임대의 품질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청년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직접 찾아 주거 품질을 살펴보고, 거주 중인 청년들과 소통했다. 한편 국토부는 매입임대 사업의 가격 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전문가 중심의 조사위원회를 통해 4월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윤덕 장관은 “주택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공이 실적으로 확실한 공급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충분한 착공을 통해 공급을 ‘실행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