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찾는 中로봇…LG엔솔과 납품 협의

입력 2026-01-27 17:52
수정 2026-01-28 00:53
LG에너지솔루션이 복수의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에서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고 제품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에는 수만 대의 울트라 하이니켈(니켈 비중 95% 이상) 배터리를 납품한다. 다른 미국 회사와도 공급 협상 중이다. 힘세고 오래 가는 배터리가 필요한 휴머노이드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산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휴머노이드를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은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국내외 휴머노이드 기업과 납품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 중에는 전기차로 거래를 튼 테슬라뿐 아니라 여러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이 포함됐다. LG엔솔은 내년부터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첫 고객은 수년 전부터 공동 개발을 진행한 테슬라로 수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납품한다. 이들이 LG엔솔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배터리 장착 공간이 전기차의 5%에 불과한 휴머노이드 특성 때문에 더 강력한 배터리가 필요해서다.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제품으로는 수십 개의 관절과 인공지능(AI) 연산 장치를 돌리는 데 한계가 있다.

성상훈/김우섭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