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25년간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도운 고(故) 이영철 씨(57)를 기리기 위해 총 5억원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에 나선다.
고려대는 27일 본관과 한투스퀘어 학생식당에서 이씨의 기념패 제막식을 열고, 저소득층 학생의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한 '영철버거 장학금'(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장학기금은 일반 기부자 모금액에 학교 측 매칭 기금을 1대1로 더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목표 금액은 5억원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장례 과정에서 학교가 지원한 비용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이씨는 2000년 고려대 앞에서 손수레 노점상으로 1000원짜리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25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으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졌고 매년 2000만원씩 꾸준히 고려대에 기부해왔다.
지난해 12월 13일 이씨가 57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학생과 동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으며 김동원 고려대 총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장은 "이영철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고려대와 함께한 분"이라며 "사장님의 뜻이 장학기금을 통해 학생들에게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